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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아 유니버스

MMORPG의 끝판왕!!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Entropia Universe)

by 나이트호크 2017.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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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아 유니버스는 스웨덴의 게임회사 마인드아크(Mindark)사가 2003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Sci-MMORPG로 올해로 서비스 14주년을 맞고 있는 게임입니다. PC에서 즐길 수 있는 MMORPG 중 장수하는 게임이 드문 것을 생각하면 꽤 오래 잘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인데요.

한국에서는 유튜브를 통해서 '기본이 억 단위? 가장 비싼 온라인 아이템들의 현실 가격 TOP10 10가지' (백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조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게임인데요. 댓글들을 살펴보면 거짓 정보를 배포하지말라는 댓글까지 있더군요. -_-a 실제로 게임 내 행성 거래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엔트로피아 유니버스의 기본적인 경제 시스템과 장/단점 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엔트로피아 유니버스의 독특한 경제 시스템과 '돈을 버는 게임이다?'라는 소문의 관련성

왜 가장 첫 부분을 이 내용으로 삼았냐하면, 대부분의 신규 유저들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보통 알려진 경위는 가장 비싼 아이템 거래인데, 그 것을 돈을 벌 수 있다!! 라는 내용으로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사실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엔트로피아 유니버스의 독특한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

게임 화폐와 미국 달러가 고정 환율로 교환되는 환율 구조

게임 내 화폐는 PED (Project Entropia Dollar)와 PEC (Project Entropia Cent)로 구성되며 미국 달러와 마찬가지로 1 PED = 100 PEC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10 PED = 1 USD로 입금 또는 인출이 가능한 독특한 화폐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게임 화폐를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죠. (단, 직거래가 아닌 경우 공식적으로 인출 신청하는 것은 해킹 등 불법적인 요소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금까지 약 3달이 소요됩니다.)

고정 환율이 적용된다는 말은 이 게임 내에 게임 화폐의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며, 곧 그 말은 게임의 난이도가 꽤 있다는 것을 내포합니다. 

<PED의 입출금을 담당하는 게임 내 금융센터>

계정비가 없는 무료 게임

다들 아시다시피 이 게임은 별도의 월 정액비를 요구하지 않는 완전 무료 게임입니다. 완전 무료게임이면 게임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 구조로 되어있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게임 회사는 PED를 구입할 때 (Deposit) 3.5%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인출할 때 (Withdraw) 1.0% (또는 100 PED 중 큰 값)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알 (Ammo) 또는 스트롱박스라고 불리는 가챠 시스템도 있지만, 이 컨텐츠들은 최소한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만큼의 게임 내 PED의 가치를 가지는 아이템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게임 회사 입장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미미합니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세금 및 경매장 수수료 등이 바로 회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원입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무려 특정 지역에서 걷히는 세금 및 수수료를 배당받을 수 있는 증서가 게임 내에 존재합니다.

하고 싶은 만큼 돈을 지불해야 하는 EU 만의 독특한 경제 시스템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내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모든 RPG가 그렇듯이 사냥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사냥을 한다고 생각하면, 총을 구입해야하고 그에 맞는 총알도 준비를 해야합니다. 스코프를 달 수도 있고, 증폭기를 달 수도 있죠. 만약 우리가 지갑에 돈이 10원도 없는 상태라면 과연 현실 속에서 사냥을 할 수 있을까요? 엔트로피아 유니버스도 마찬가지 규칙이 적용됩니다.

처음 우리가 엔트로피아 유니버스에 접속하면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되고, 초반에 쓸 수 있는 약간의 무기류와 총알을 지급받고 초반 미션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때는 미션을 완료하면 조금씩 총알을 지급해주기 때문에 별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하지만 곧 큰 장벽에 가로막히게 되는데요. 물론 무과금 유저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내구도 감소 없이 무한대로 쓸 수 있는 VSE Mk-1을 지급해주며 그 도구를 통해서 땀을 채취해서 초반에 사용할 게임 머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금액은 시간당 50원 ~ 60원 정도로 미미합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Deposit (예금)을 통해서 게임 머니 또는 총알을 구입한 후에 게임을 진행해야만 합니다. 당연히 약한 몹일수록 HP가 작고 공격력도 약하기 때문에 돈이 조금만 들 것이고 강한 몹일수록 돈이 많이 들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랜덤하게 이루어지는 전리품(Loot) 획득 시스템

고정 환율의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는 안 되며, 그에 따라 독특한 전리품 획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활동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으로, 이해가 쉽게 사냥과 관련하여 설명하겠습니다.

A라는 몹을 사냥하면 전리품을 획득하게 되는데요. A라는 몹을 사냥하기 위해서 1.0 PED를 소모(무기 수리비 + 총알)한다고 가정해보면 일반적인 경우에 획득할 수 있는 전리품의 양은 0 ~ 1.0 PED입니다. 그리고 몹을 사냥함에 따라 관련된 스킬 포인트를 획득하게 되죠. 이 스킬 포인트는 추후 스킬 임플란트를 통해 캐릭터에서 빼내어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킬 = PED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일반적인 전리품 획득 상황에서 회수율은 50 ~ 60% 수준입니다.

그런데, 회수율이 이렇게 낮다면 아무도 이 게임을 할 수 없겠죠? 아무리 스킬 포인트가 돈이라한들 50 ~ 60%의 회수율을 보이는 게임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 점을 보완해주기 위한 것이 바로 Multiple인데요. 이 것은 평소에 나오는 전리품의 수십 ~ 수천배가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정 수치 이상의 룻을 획득하게 되면 노란 불빛과 함께 전체화면에 그 내역이 나오기도 하죠. 개중에는 HoF라고 불리는 명예의 전당에 들 정도로 큰 룻이 나오기도 하며 ATH (All Time High)라고 불리는 역대급 룻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장기적으로 90% 이상의 회수율을 보이며 Eco 시스템을 잘 이해한 유저는 초반부에도 98% 수준의 회수율을 보이기도 합니다. 회수율이 98% 정도 되면 획득한 스킬 포인트로 나머지 2%를 충분히 상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에코 시스템에 대해서는 바로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54.0 PED (= 5.4 USD)의 Multiple을 보여주는 게임 내 스크린샷>

에코 (Eco) 시스템이란?

사냥을 예로 들면 총을 한 방 쏠때 드는 비용은 1방을 쏘았을 경우에 감소하는 무기의 내구도 (Decay)와 총알의 개수로 정의됩니다. 다소 비싸지만 무기를 계속 수리해서 쓸 수있는 무제한(Unlimited) 아이템은 Decay가 일정하지면 수리불가 아이템인 제한(Limited)된 아이템은 무기를 얼마에 구하냐에 따라 Decay의 값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무기들마다 특징이 다르고 효율성도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DPP 라고 불리는 Damage Per PEC (1 PEC당 데미지)를 통해 Eco를 비교하게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총을 고르고 쏘면 DPP가 2.0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기 사용 레벨이 안 되는데 무리해서 쓰는 경우) 그리고 고수들의 경우에는 이 DPP를 0.01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데요. 같은 몹을 같은 양을 잡을 떄 DPP가 0.01만 차이나도 누적되면 꽤 큰 값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당연히 Eco가 높은 장비류는 가격이 그만큼 비싸고 레벨 제한도 높게 되겠죠. 앞에서 배운 내용들과 결합시켜보면 랭크가 낮을 때는 최대한 비용을 적게 소모하면서 스킬을 올리고 랭크가 높아진 후에 Eco가 높은 무기들을 장만해서 돈을 번다 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실제로 저랭크 구간에서는 DPP가 2.90만 되어도 쓸만한 무기라고 이야기하고 DPP가 3.0이 되면 꽤 잘 맞추었다고 하는데요. 고랭크 (컴뱃 랭크 100 이상)의 경우에는 DPP가 3.40를 넘기도 합니다. 그만큼 돈이 투자되어야하겠지만, 그러한 유저는 사냥으로 돈을 못 버는게 이상할 정도로 효율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죠. 대부분의 한국 유저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 하고 계정을 만든지 하루 내에 90% 이상이 게임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수익 분배 증서란?

1-5에서 일반적으로 엔트로피아 유니버스에서 돈을 버는 매커니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수익 분배 증서는 앞에서 잠깐 언급된 게임 내 세금과 수수료를 분배해주는 증서를 의미합니다.

일종의 우선주 (주식 종류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세금 및 수수료의 20%를 N빵해주는 건데요. 연 수익률은 약 7% 수준입니다. 발행한 수량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지금은 개인 거래 또는 경매장을 통해서만 구입 가능합니다. 저 또한 이 증서를 약 7000$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셀러(되팔이)와 관련된 MU (Markup), 그리고 TT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내의 모든 아이템은 TT (Trade Terminal, 상점을 의미)라는 상점가를 가지며 장비류는 사용할 때마다 이 TT 값이 하락하게 되고 수리를 해서 다시 복구시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상점에서 구입하고 바로 팔아도 당연히 동일한 돈을 받게 되는데요.

아이템의 희소성 및 그 가치에 따라 MU라는 값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MU는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웃돈을 의미하며 주로 경매장 또는 개인거래 시에 이 MU를 적용해서 TT보다 더 많은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MU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경매장의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출, 제공해주는데 수수료 등의 MU를 왜곡시키는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면 바가지를 쓰게 될 수도 있으므로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리셀러는 이러한 MU를 이용해서 아이템을 TT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구입한 후 MU에 맞춰서 파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인가?

이 게임은 이러한 유저들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1.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바라는 유저

사실상 무제한의 게임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킬링 기반의 게임이기 때문에 울티마 온라인 등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에게 적합합니다.

2. 오토 작업장을 싫어하는 유저

이 게임의 독특한 에코 시스템 때문에 오토 플레이가 없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3. 인플레이션이 싫은 유저

마찬가지로 독특한 경제 시스템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4. 헤비 과금러

투입한 돈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시세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는 한국 게임류와 달리 돈을 낭비하지만 않는다면 고정 환율 그대로 USD로의 인출이 가능합니다.

5. 개인 방송을 하는 BJ

독특한 Global 시스템 때문에 리액션이 좋다면 플레이해볼만 합니다. Global이 나타날 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은 저절로 리액션을 불러오게 되며 그에 따라 외국 유튜버들의 동영상도 흥하는 것이 많습니다.

한글화 가능성

마인드아크 (MindArk)사에 계속적으로 한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예산 편성 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부분 한글화라도 이끌어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으며 현재 게임 내에서 한글 채팅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채널에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유저 가이드

엔트로피아 유니버스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entropiauniv) 에서 초보자 가이드를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가이드를 따라 수행함으로써 쉽게 게임에 적응 가능합니다. 또한 해당 카페 내에 존재하는 별도 가입 링크 (한국인 전용)를 통해 가입하여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 일정액의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소 어려운 게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게임 컨트롤 자체가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컨트롤 자체는 리니지보다 쉽기 때문에 게임을 갈아타지 않고 죽을때까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플레이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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