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콜럼버스를 찾으러 해변으로 나온 니나..
니나: 아, 나이트호크 씨, 와 주셨군요? 죄송합니다. 불편을 끼쳐 드려...
니나: 그래서 콜럼버스 씨 말인데... 발견했는데, 그...저기에서 계속 바다를 보고 계세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니나: 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아직 말도 건네지 않았습니다만, 어떻게 할까요? 가만히 두는 것이 좋은 걸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그런 일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안 어울리게 감상에 젖어 있던 것 뿐이다.
니나: 아! 콜럼버스 님? 아... 감상이라니...?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여기에서 북쪽에 가까운 마데이라 제도... 내 아내 페리파는 그쪽 출신이다. 그 섬과 이 곳은 닮았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아내는 그 곳 세습 영주의 딸이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잘 대접받았어. 그 땅에서 아들도 낳았고.
니나: 그랬습니까? 그래서 필리파 씨는, 지금은 어디... (주: 앞에서는 페리파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니나가 필리파라고 하네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벌써 세상을 떴어.
니나: 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내가 포르투갈과 교섭 중에 있었던 일이다. 생각대로 교섭이 잘 안되서 빚까지 끌어안았었지. 그러던 중에 페리파의 죽음은 견딜 수 있었어.
니나: 죄, 죄송합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고 무례하게...!!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신경 쓰지 말게, 오히려 감사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아내에 대해 이야기할 상대조차 내게는 없었으니.
니나: ...콜럼버스씨.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실의에 빠진 나는 아내가 죽은 땅을 떠나 그 후, 에스파냐로 향했다. 그 뒤의 일은 알고 있겠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내 마음을 지탱하고 있던 건 죽은 아내와의 약속... 반드시 서쪽으로 가 인도에 도달하겠다고 맹세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하지만 나는 어느덧 선망과 질투가 소용돌이치는 주위와 욕망과 현실의 틈에서 나 자신을 잃어갔지.
니나: .........
이렇게 콜럼버스와 헤어지게 되며, 다음 장인 '안개 저편으로'가 시작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전설의 섬 오르가나' 진행 후 유럽에 기항하면서 시작되었던 '동쪽에서 온 이방인'의 내용이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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